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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성소 계발, 청년 신앙심 회복에 달렸다

‘성소자 급감’ 수도회 쇠퇴 위기
물질주의 등 세속적 가치 영향 , 수도자 ‘영적 모범’ 역할도 부족, 청년 신앙 감각 키우는게 관건
하느님 체험·기도할 수 있는 지속적인 프로그램 마련돼야

 

발행일2015-04-26 [제2941호, 9면]

 

 ▲ 수도성소 계발에 있어 핵심은 청년들의 신앙심 회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사진은 예수회가 교회와 청년들 간 소통을 위해 마련한 ‘청년토크’에서 대화 중인 청년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한국교회 수도성소 감소율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발표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4’에 따르면 수도자가 되려는 수련자가 10년 전과 비교해서 약 35% 정도 감소했다. 남성 수련자의 경우 2004년 128명이던 것이 지난해 82명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동안 여성 수련자는 551명에서 361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급격하게 쇠락한 서양교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초기양성분과 성소담당 김혜선 수녀(착한목자수녀회)는 “가톨릭교회 영성의 보배라 불리는 수도회가 현대사회에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날카롭고 섬세한 식별 없이 예전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유럽과 미국교회가 걸어갔던 길을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계의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교황청설립 남자 수도회 수련자는 전년 대비 23.4%가 줄어든 36명이고, 교황청설립 여자 수도회는 수련자 수가 2010년 237명, 2011년 205명 등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지난해에는 227명까지 떨어졌다. 10년 전에 비해 무려 22.8%가 감소한 것이다.

교구설립 여자 수도회 역시 2004년부터 수련자 감소 현상을 보였다. 특히 2009년에는 26.7%, 2011년에는 25.4%나 줄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8%가 감소해 124명으로 집계됐다. 교구설립 남자 수도회의 수련자는 2011년 20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34명으로 나타났다.

수도성소 감소 현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물질주의와 쾌락주의 등 세속적 가치가 수도회를 바라보는 그리스도교인들의 시선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여성의 경우, 사회진출과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도자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수도자들이 신앙적, 영성적 모범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수도회의 성소담당자는 “수도자들은 세상에 역행해서 살아야 하는데,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가난한 삶을 어려워하고 부유한 삶을 동경한다”면서 “작금의 성소 감소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도자들이 먼저 하느님이 바라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성장에 있어서 중대한 기로에 직면한 수도회들은 자체적으로 성소자 급감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많은 수도회들이 다채로운 청년 영성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한편, 성소자 제한 연령을 30대 중후반까지 연장시킨 곳도 있었다. 하지만 성소 계발에 있어서 핵심은 청년들의 신앙심 회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남장협과 여장연은 올해 봉헌생활의 해를 보내면서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갈릴래아 성시간’을 마련하고 청년들에게 하느님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오는 10월 9~11일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별처럼 빛나라’(필리 2,15)를 주제로 청년대회를 연다.

많은 수도회에서도 청년 영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예수회는 청년토크와 랑데부 피정으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착한목자수녀회는 개인적인 면담을 통해서 청년들의 신심을 회복시키고 있다. 또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청년교리공부를 마련하고, 심화과정으로 매년 2차례의 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1~2명의 청년들이 수도회 입회를 지원할 정도로 성소계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성소·청년위원회 총무 김규상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성소 계발은 청년들의 신앙 감각을 회복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면서 “청년들이 하느님을 체험하고 기도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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