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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복팔단위령성월오늘, 11월 위령 성월의 시작이며, 위령의 날에 하루 앞서 마치 죽은이들을 인도하기 위하여 안배하신 것처럼 성대히 지내는 모든 성인 대축일에 우리는 진복 팔단의 복음을 만나게된다.
복음을 묵상하기에 앞서 우리가 우선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우리는 성인이 될 수 있는가?
만일 여러분이 구원의 희망을 가지고, 영생의 믿음을 고백한다면 여러분 또한 성인이다. 세상의 온갖 환난을 모두 겪어내고, 그리스도의 순결한 피로 정결례를 치루어 천국문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이는 남겨진 이들에게 성인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것이다.
성인은 꼭 교황님이 성인이라는 작위를 주어야만 성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내가 구원을 향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면, 결코 낙담하거나 지례 겁먹지 말고 당당하게 살기를 권한다. 그 희망만으로 여러분은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 성인의 대열에 낄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 말씀 속에서 파도치듯 약동하는 진리의 움직임을 많은 이들이 체험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몇 가지 물음을 던지려 한다.
 
당신은 무엇을 내주어도 아깝거나 억울하지 않고, 기껍고 즐거운 마음으로 청빈을 받아드리는 진정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까?
 
당신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이라는 비참한 희생 위에 구원의 열쇠를 거머쥔 인간들의 삶의 모습 속에서 하느님께 대한 감사함이 없는 삶, 지극히 인간적이고 육적인 삶으로 치닫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하여 한탄하며 슬퍼하는 사람입니까?
 
당신은 억울한 누명을 쓴 가운데에서도 자신을 괴롭히는 이를 위해 기꺼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오히려 그 억울함을 수난 당하시고 배반 당하신 그리스도의 고통에 동참하는 것으로 여기면서 인내하는 가운데 공덕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온유한 사람입니까?
 
당신은 억울한 이의 하소연을 남의 이야기처럼 여기지 않고 불의한 일들을 마치 내일처럼 아파하고 분노하면서, 그들을 위해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진정 의로움에 굶주린 사람입니까?
 
당신은 주님께서 하신 것처럼, 기꺼히 남을 배려하며, 끊임없이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자비로운 사람입니까?
 
당신은 마음 속이 진정 깨끗한 사람입니까?
 
당신은 자신의 내면과 타인과의 관계성 안에서 잦은 마찰과 분열이 일어나는 것을 잘 인지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간구하면서, 일치된 한 마음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평화로운 사람입니까?
 
당신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을 오히려 기뻐하고, 어느곳 어느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성호경을 그으며 자신의 신앙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떳떳한 신앙인입니까?
 
만일 이 가운데 하나라도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상을 받을 것이다.
만일 다 아니라고 하더라도, 주님을 향한 희망 한가닥만이라도 놓지 않으면, 여러분은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순결하게 될 것이다.(1요한 3,3) 그러니 자신의 부족함을 책하기보다, 부족함 안에서도 이루어지는 중단없는 발걸음에 주목하여, 자신을 추스리고,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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