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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3 15:54

악을 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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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서 안드레아 수사요셉 이야기 악을 선으로
713일 독서 묵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은 차지하고야 마는 사람, 탐욕스러울 정도로 축복받는 것을

추구하던 야곱, 즉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역시 아버지의 피가 흐르는 탓인지, 아버지에게 사랑 받는

(아무래도 야곱 자신이 막내이다 보니 막내에게 애정을 쏟았던... 것은 아닌지... 또 두번째 아내,

원래 결혼하고자 했던 아내 라헬의 막내인 요셉이 없어지자 이후 태어난 베냐민을 편애하는 잘못

된 부모의 사랑을 보인다) 요셉을 질투하여 죽이려 드는, 그래서 결국에는 노예상에게 팔아넘기는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 말씀처럼 그 어마무지한 근친간의 인신매매 사건은 오히려 복이 되어 그들의 생

명을 살리게 됩니다. 악을 선으로 갚으시는 섭리, 악행마져도 당신 뜻에 맞게 선용하시는 하느님이

사랑이 돋보이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거기에 더하여 저는 두 가지를 더 나구고싶습니다.

첫째는 하느님의 섭리만으로 이 역사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요셉의 이집트에서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노예로, 집사로, 강간 미수범의 누명을 쓰고 수인으로 지내면서 요

셉은 엄처난 시련과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꿈을 포기 하지 않았고, 매사

에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야곱의 인내와 슬기를 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칫 다신국가인 이집트에서 살아가면서 자신을 버리고 고통을 허락하셨다고

볼 수도 있는 하느님에 대한 원망과 멀어짐의 유혹이 매우 컸음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하느님을 결

코 떠나지 않았습니다. (야곱이 천사와 밤새 씨름하면서 집요하게 구한 그 축복으로 요셉은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위기에 순간마다 주님의 보호와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요?)

바로 그 협력이 있었기에 요셉은 소년노예의 신분에서 파라오 다음가는 재상의 위치까지 오르게

된 것이고, 그로 인해 그가 사랑하던 아버지와 가족들을 죽음에서 구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는 인간의 믿음과 협력이 함께 할 때 더 큰 은총을 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는 위로입니다.

요셉은 아버지에 관한 말을 형들에게 듣고 슬피 울면서 자신의 신분을 밝힙니다. 그리고 사과보다

는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형들에게 용서의 차원을 넘어서는 화해의 손을 뻗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들고 결국에는 노예상에 팔아넘겨 부모와 생이별을 하게 만든 형들의 죄는 쉽게 용

납될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게다가 그 형들이 자신을 팔아 넘긴 것을 말하지 않고 죽었다고 이야

기 할 때 느꼈을 두번째 배반감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형들의 죄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용서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이 이렇게 우리 집안을 살리시려고 자신을 이집트로 이끄신 것이라고 고백하면서 형들의 죄

를 덮어버립니다. 그리고 형들과 위로하여 그들이 죄의식과 두려움마져 몰아냅니다.

즉 용서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회개하는 마음가짐이나 모습에 따라 지어먹는 이성적 화해이지만

로는 상대방이 죄나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과 상관없이 배푸는 자비로운 화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는 것으로 끝내시지 않고, 끊임없이 우리와 화해를 나누고 싶어

하십니다. 죄는 전적으로 우리가 저지르고, 하느님에 대한 배반도 결국에는 우리가 행함에도 불구

하고,하느님은 '모두 내탓이다'라고 말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가련한 피조물인 우리와 화해하십니

.우리 대신 죄인이 되어 사형당하신 그 모습이야 말로 화해의 절정이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속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내가 큰 사랑과 희망을 담아 창조한 너희가 이토록 내 사랑을 닮지 못하고 유혹과 벗이되고

악의 종이 되어 하느님 모상의 지위를 잃어버리니 이 모든 불의의 책임을 내가 짊어지고 대속

해주마...'

믿음의 사람은, 평화의 사람은, 화해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합의하에 하는 화해가 아니라 전적으

로 너를 위한 대속적 화해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화해는 위로나 위안과 같은 배려에서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이웃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평소 내 뒷담화의 주인공인 이들과, 무관심했던 이

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위한 배려와 위로, 그리고 사랑을 통해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화

해하셨듯이, 서로 화해하며 살아가는 복된 신앙인이 되길 기도합니다.

는 두 가지를 더 나구고싶습니다.

첫째는 하느님의 섭리만으로 이 역사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요셉의 이집트에서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노예로, 집사로, 강간 미수범의 누명을 쓰고 수인으로 지내면서 요

셉은 엄처난 시련과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꿈을 포기 하지 않았고, 매사

에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야곱의 인내와 슬기를 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칫 다신국가인 이집트에서 살아가면서 자신을 버리고 고통을 허락하셨다고

볼 수도 있는 하느님에 대한 원망과 멀어짐의 유혹이 매우 컸음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하느님을 결

코 떠나지 않았습니다. (야곱이 천사와 밤새 씨름하면서 집요하게 구한 그 축복으로 요셉은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위기에 순간마다 주님의 보호와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요?)

바로 그 협력이 있었기에 요셉은 소년노예의 신분에서 파라오 다음가는 재상의 위치까지 오르게

된 것이고, 그로 인해 그가 사랑하던 아버지와 가족들을 죽음에서 구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는 인간의 믿음과 협력이 함께 할 때 더 큰 은총을 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는 위로입니다.

요셉은 아버지에 관한 말을 형들에게 듣고 슬피 울면서 자신의 신분을 밝힙니다. 그리고 사과보다

는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형들에게 용서의 차원을 넘어서는 화해의 손을 뻗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들고 결국에는 노예상에 팔아넘겨 부모와 생이별을 하게 만든 형들의 죄는 쉽게 용

납될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게다가 그 형들이 자신을 팔아 넘긴 것을 말하지 않고 죽었다고 이야

기 할 때 느꼈을 두번째 배반감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형들의 죄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용서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하느님이 이렇게 우리 집안을 살리시려고 자신을 이집트로 이끄신 것이라고 고백하면서 형들의 죄

를 덮어버립니다. 그리고 형들과 위로하여 그들이 죄의식과 두려움마져 몰아냅니다.

즉 용서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회개하는 마음가짐이나 모습에 따라 지어먹는 이성적 화해이지만

로는 상대방이 죄나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과 상관없이 배푸는 자비로운 화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는 것으로 끝내시지 않고, 끊임없이 우리와 화해를 나누고 싶어

하십니다. 죄는 전적으로 우리가 저지르고, 하느님에 대한 배반도 결국에는 우리가 행함에도 불구

하고,하느님은 '모두 내탓이다'라고 말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가련한 피조물인 우리와 화해하십니

.우리 대신 죄인이 되어 사형당하신 그 모습이야 말로 화해의 절정이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속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내가 큰 사랑과 희망을 담아 창조한 너희가 이토록 내 사랑을 닮지 못하고 유혹과 벗이되고

악의 종이 되어 하느님 모상의 지위를 잃어버리니 이 모든 불의의 책임을 내가 짊어지고 대속

해주마...'

믿음의 사람은, 평화의 사람은, 화해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합의하에 하는 화해가 아니라 전적으

로 너를 위한 대속적 화해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화해는 위로나 위안과 같은 배려에서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이웃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평소 내 뒷담화의 주인공인 이들과, 무관심했던 이

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위한 배려와 위로, 그리고 사랑을 통해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화

해하셨듯이, 서로 화해하며 살아가는 복된 신앙인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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